치관연장술 (출처 : Dental Education by Dr Amit Patil)
안녕하세요. 항상 진심을 담아 진료하는 다산바른치과 대표원장 김정기 입니다.
치과에 오시는 환자분들 중 심한 충치로 치아머리가 다 썩어 없어지고
뿌리만 남은채로 내원해주시는 분들이 생각보다 많이 계시는데요.
물론 정확한 건 정밀한 진단을 통해 알 수 있지만,
일반적으로 뿌리만 남을 정도로 충치가 심하다면
주변 잇몸 상태도 좋지 않을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살리는 치료를 해도 예후가 좋지 않을 수 있습니다.
따라서 발치 후 임플란트 권유를 많이 받으시리라 생각됩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환자분께서 자연치아를 살리고 싶다는
의지가 강하시다면, 살릴 수 있는 방법은 여러가지가 있습니다.
하지만 상태가 안 좋은 치아를 살려보자고 무조건 권장드리기
어려운 이유는, 자연치아를 살리는 과정에 환자분의 인내심과
협조가 필요한 부분들이 있고, 일말의 실패 가능성으로 인해
생각보다 치료기간이 더 길어질 수 있기 때문인데요.
이러한 점들을 다 감안하고서라도 환자분께서 의지가 강하시다면,
치아를 살리는 치료방법을 권장드리는 편입니다.
오늘은 상태가 안 좋은 치아 중에서도, 심한 충치나 파절로 치아 머리가
전부 소실된 경우에 치아를 살리는 방법에 대해 설명드리겠습니다.
심한 충치로 치아 머리가 소실된 경우
치아머리가 소실된 치아를 살리는 방법들
1. 신경치료 + 정출술
우선 신경치료는 자연치아를 살리기 위해 가장 기본이 되는 치료입니다.
자연치아를 살리는 대표적인 방법인 치근단절제술이나 치아재식술의 경우도
신경치료가 함께 동반되는데요. 따라서 충치로 치아 머리가 소실된 경우에도
우선적으로 신경치료를 진행하게 됩니다. 충치로 인해 썩은 부분과,
신경관의 염증을 말끔히 제거하고 소독해
치아를 지탱하는 뿌리 부분을 치료하는 과정입니다.
신경치료 모습
↓↓↓ 신경치료에 대해 상세히 알아보기 ↓↓↓
하지만 이미 소실된 치아 머리는 어떡할까요?
당연히 크라운같은 보철이 올라가야겠죠.
하지만 이 크라운 보철을 자연치아 뿌리에 올리기 위해서는
최소 2mm 정도의 자연 치아머리가 남아있어야 하는데요.
이를 페룰(ferrule)이라고도 합니다.
페룰 (ferrule)
페룰은 크라운이 저작력에 의해 힘을 받았을 때,
이를 지탱하고 유지하기 위한 역할과,
세균이 뿌리에 직접 침투되는 것을 방어하기 위한
일종의 생체보호막 역할을 하는데요.
쉽게 얘기해 페룰이 없다면 크라운 뿐 아니라
치아의 수명까지 현저하게 짧아질 수 있습니다.
이를 페룰 이펙트(ferrule effect)라고도 합니다.
만약 심한 충치로 치아 머리가 다 삭제된 상태라면
이런 페룰이 남아있지 않을텐데요.
이런 경우 필요한 수술 방법이 '정출술' 입니다.
정출술은 말그대로 치아 머리가 좀 더 드러나도록
치아를 위로 정출하여(올려주어),
의도적으로 페룰을 형성해 자연치아의 수명을 늘려주는 방식입니다.
정출술은 크게 교정적정출술과 외과적정출술이 있는데요.
교정적정출술은 교정장치를 치아에 부착해 정출하는 방식입니다.
치아 교정하는 것과 같은 원리로, 교정장치를 이용해 치아를
서서히 정출하는 방식입니다. 보통 정출이 필요한 정도와 치아 개수
및 정출 강도에 따라 2주~2개월에 걸쳐 치아를 정출한 뒤,
정출된 위치에 치아를 고정해 유지시켜주는 기간을 갖습니다.
(치아는 원래 위치로 돌아가려는 성질이 있기 때문에
정출된 위치에 한동안 고정이 필요합니다.)
치료 기간이 조금 늘어나지만, 상대적으로 잇몸에 무리가 가지 않는 편입니다.
교정적 정출술 (출처 : Pocket Dentistry)
외과적 정출술은 말그대로 발치 기구를 이용해
외과적으로 치아를 뽑아서 들어올리는 방법인데요.
교정에 비해 치료 기간이 짧고 단순하지만, 한 번에
큰 힘이 가해지기 때문에 치주인대 손상으로 인한
치아의 유착(뿌리와 잇몸뼈가 단단히 붙음)이나,
치아뿌리나 잇몸뼈의 소실, 혹은 발치 과정에 치근파절이
발생할 경우도 있습니다. 이러한 부작용을 피하기 위해선,
내 치아가 정출술에 적합한 치아인지 정밀한 검진이 필요하며,
무엇보다도 숙련된 의료진에게 받으시는 것이 좋겠죠.
외과적 정출술
이처럼 정출술은 모든 케이스 환자분들에게 시행하기 보다는,
적합한 환자분들에게 시행하는 것이 좋은데요.
정출술을 하게 되면 치아가 위로 뽑혀 들어올려지기 때문에
(아래 그림처럼) 잇몸 속 뿌리 부분이 짧아질텐데요.
따라서 치아 뿌리의 길이가 원래 많이 짧으신 분들이나
치조골 소실이 많아 짧은 뿌리를 지탱하기 어려운 경우,
혹은 치아가 뿌리 부분에서 파절된 경우, 정출술을 진행하기 어려울 수 있습니다.
2. 신경치료 + 치관연장술
치관연장술은 위 정출술과 비슷한 원리로,
치아 머리의 페룰을 의도적으로 만들어주는 술식인데요.
정출술은 치아를 위로 들어올렸다면, 치관연장술은 잇몸을 내려
페룰을 형성해주는 방식입니다. 즉, 치아를 둘러싼 잇몸뼈를
1~2mm 정도 하방으로 다듬어 잇몸뼈에 둘러싸여 있던 치아 부분을
노출시키는 술식으로 정출술에 비해서는 상대적으로 용이합니다.
하지만 잇몸뼈를 일부 삭제하기 때문에 경우에 따라
치주지지가 약화될 가능성도 있습니다.
치관연장술 (출처 : Dental Education by Dr Amit Patil)
아래 이미지처럼 잇몸과 뼈를 절개해 아래로 내려주면
치아머리(페룰)가 드러나게 됩니다. 보통 치관연장술은
자연스러운 잇몸형태를 만들어주기 위해 인접치까지
수술이 필요한 경우도 있습니다. 따라서 치관연장술은
여러치아를 한꺼번에 치료해야할 때 좀 더 유리한 수술 방식입니다.
특히나 앞니 단일치아의 경우 해당 치아의 잇몸만 내려가
그 치아만 길어보일 수 있기 때문에 미관상으로 좋지 않겠죠.
3. 자가치아이식술
위 설명드린 두 가지 술식은, 충치로 인해 머리가 썩어 없어진
치아 자체를 살려서 쓰는 방식이었다면, 자가치아 이식술은
충치로 인해 썩은 치아는 뽑아내고, 사랑니를 뽑아
해당 자리에 이식하는 술식입니다. 문제되는 치아는 일단
뽑았기 때문에 온전하게 내 치아를 지켰다고 보기는 어렵겠지만,
그래도 사용하지 않는 내 자연 사랑니를 그 자리에 이식함으로써,
임플란트 같은 인공치아를 심는 것보다는
내 몸에 더욱 친화적이고 이물감 등의 불편함이 적고,
임플란트 비용을 절감할 수 있다는데 의미가 있겠습니다.
자가치아이식술 과정 (출처 : medium.com)
자가치아이식술이 가능하기 위한 조건 역시 있는데요.
이식하려는 치아와 이식받으려는 공간의 크기나 모양이
어느정도 맞아 떨어져야 합니다. 보통은 사랑니를 뽑아
이식하기 때문에 이 경우 어금니 부위에만 이식술 적용이 가능합니다.
자가치아이식술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사랑니를 뽑을 때
치아 손상 없이 온전한 모양으로 뽑아야 하는데,
만약 내 사랑니가 절개하지 않고는 뽑을 수 없는 애매한 경우라면
이 경우도 이식술 적용이 어렵습니다. 그리고 저작력이 매우 강한
성인 남성이나 구강 악습관(이갈이, 이악물기)이 있는 경우
이식한 어금니가 제대로 정착하기전에 큰 힘을 받을 수 있기 때문에,
장기적으로는 예후가 불량할 수 있습니다.
위 설명드린 술식들은 모든 경우에 가능한 것은 아닙니다.
치주염으로 인해 치조골(잇몸뼈)가 흡수되고 치아 동요도가 심한 경우는
예후가 좋지 않기 때문에 발치 후 임플란트를 하는 것이 나을 수도 있습니다.
머리가 썩어 없어진 치아 살리기 케이스 (신경치료+치관연장술)
이해를 돕기 위해, 다산 바른치과에서 치관연장술을 받으신
케이스를 소개드려보겠습니다. 해당 환자분의 경우 상당히 젊은 나이였지만,
선천적으로 약한 치아 + 관리 부족으로 인해 충치가 심각한 상태였고,
이로 인해 치관(치아머리) 및 치조골(잇몸뼈)이 많이 소실된 상태였습니다.
아래 파노라마 사진 상에서 보이는 것처럼
심한 충치로 인해 치관(치아머리)이 소실된 흔적이 보입니다.
구강 내 사진을 보면 심각성이 더 확실히 보이는데요.
좌측 아래 작은어금니는 충치로 인해 치아 머리가 아예 없는 상태이고,
인접한 큰어금니 역시 심하게 썩어 속은 소실되고 껍데기만
남아있습니다. 보통 이 정도 심한 충치는 치태와 세균이
치아 깊숙한 곳까지 감염시켰을 높습니다.
문제가 있는 두 개 치아 중 작은 어금니의 경우
치아 동요도가 높은 편이라 발치 후 임플란트를 계획하고,
큰어금니의 경우 신경치료와 치관연장술을 시행하여
자연치아를 살리기로 하였습니다.
아래는 치료가 마무리 된 모습인데요.
치관연장술 직후 촬영한 파노라마 사진이라
잇몸이 조금 내려간 것이 보이지만, 시간이 지나면
잇몸이 위쪽으로 조금씩 차오를 것입니다.
신경치료를 진행한 치아에는 포스트를 세워
탄탄한 지지대를 확립하였습니다.
(포스트는 건물을 지을 때 철골구조물이 건물을 단단히
지지하는 것처럼, 치아를 견고하게 지지해주는 역할을 합니다.)
포스팅을 마무리하며
임플란트보다는 자연치아를 살려쓰는 것이 여러모로 장점이 있습니다.
그래서 저도 항상 자연치아를 살리는 치료를 먼저 하는데요.
하지만 무조건 자연치아를 고집하는 것이 남아있는
내 다른 치아들에게 안 좋은 영향을 끼치는 것일 수도 있습니다.
뽑을건 뽑고 지킬건 지켜야겠죠.^^
위 설명드린대로 내 자연치아를 살릴 수 있는 방법은
여러가지가 있으니, 치과에서 정밀한 검진을 통해,
정출술이나 치관연장술 혹은 자가치아연장술이
내 구강상태에 적합할지 전문의와 상의하신 뒤
결정해보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출처] 뿌리만 남은 치아 살리는 여러가지 방법들|작성자 자전거달리는치과의사
칼럼 원문보기>>
치관연장술 (출처 : Dental Education by Dr Amit Patil)
안녕하세요. 항상 진심을 담아 진료하는 다산바른치과 대표원장 김정기 입니다.
치과에 오시는 환자분들 중 심한 충치로 치아머리가 다 썩어 없어지고
뿌리만 남은채로 내원해주시는 분들이 생각보다 많이 계시는데요.
물론 정확한 건 정밀한 진단을 통해 알 수 있지만,
일반적으로 뿌리만 남을 정도로 충치가 심하다면
주변 잇몸 상태도 좋지 않을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살리는 치료를 해도 예후가 좋지 않을 수 있습니다.
따라서 발치 후 임플란트 권유를 많이 받으시리라 생각됩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환자분께서 자연치아를 살리고 싶다는
의지가 강하시다면, 살릴 수 있는 방법은 여러가지가 있습니다.
하지만 상태가 안 좋은 치아를 살려보자고 무조건 권장드리기
어려운 이유는, 자연치아를 살리는 과정에 환자분의 인내심과
협조가 필요한 부분들이 있고, 일말의 실패 가능성으로 인해
생각보다 치료기간이 더 길어질 수 있기 때문인데요.
이러한 점들을 다 감안하고서라도 환자분께서 의지가 강하시다면,
치아를 살리는 치료방법을 권장드리는 편입니다.
오늘은 상태가 안 좋은 치아 중에서도, 심한 충치나 파절로 치아 머리가
전부 소실된 경우에 치아를 살리는 방법에 대해 설명드리겠습니다.
심한 충치로 치아 머리가 소실된 경우
1. 신경치료 + 정출술
우선 신경치료는 자연치아를 살리기 위해 가장 기본이 되는 치료입니다.
자연치아를 살리는 대표적인 방법인 치근단절제술이나 치아재식술의 경우도
신경치료가 함께 동반되는데요. 따라서 충치로 치아 머리가 소실된 경우에도
우선적으로 신경치료를 진행하게 됩니다. 충치로 인해 썩은 부분과,
신경관의 염증을 말끔히 제거하고 소독해
치아를 지탱하는 뿌리 부분을 치료하는 과정입니다.
신경치료 모습
↓↓↓ 신경치료에 대해 상세히 알아보기 ↓↓↓
하지만 이미 소실된 치아 머리는 어떡할까요?
당연히 크라운같은 보철이 올라가야겠죠.
하지만 이 크라운 보철을 자연치아 뿌리에 올리기 위해서는
최소 2mm 정도의 자연 치아머리가 남아있어야 하는데요.
이를 페룰(ferrule)이라고도 합니다.
페룰 (ferrule)
페룰은 크라운이 저작력에 의해 힘을 받았을 때,
이를 지탱하고 유지하기 위한 역할과,
세균이 뿌리에 직접 침투되는 것을 방어하기 위한
일종의 생체보호막 역할을 하는데요.
쉽게 얘기해 페룰이 없다면 크라운 뿐 아니라
치아의 수명까지 현저하게 짧아질 수 있습니다.
이를 페룰 이펙트(ferrule effect)라고도 합니다.
만약 심한 충치로 치아 머리가 다 삭제된 상태라면
이런 페룰이 남아있지 않을텐데요.
이런 경우 필요한 수술 방법이 '정출술' 입니다.
정출술은 말그대로 치아 머리가 좀 더 드러나도록
치아를 위로 정출하여(올려주어),
의도적으로 페룰을 형성해 자연치아의 수명을 늘려주는 방식입니다.
정출술은 크게 교정적정출술과 외과적정출술이 있는데요.
교정적정출술은 교정장치를 치아에 부착해 정출하는 방식입니다.
치아 교정하는 것과 같은 원리로, 교정장치를 이용해 치아를
서서히 정출하는 방식입니다. 보통 정출이 필요한 정도와 치아 개수
및 정출 강도에 따라 2주~2개월에 걸쳐 치아를 정출한 뒤,
정출된 위치에 치아를 고정해 유지시켜주는 기간을 갖습니다.
(치아는 원래 위치로 돌아가려는 성질이 있기 때문에
정출된 위치에 한동안 고정이 필요합니다.)
치료 기간이 조금 늘어나지만, 상대적으로 잇몸에 무리가 가지 않는 편입니다.
외과적 정출술은 말그대로 발치 기구를 이용해
외과적으로 치아를 뽑아서 들어올리는 방법인데요.
교정에 비해 치료 기간이 짧고 단순하지만, 한 번에
큰 힘이 가해지기 때문에 치주인대 손상으로 인한
치아의 유착(뿌리와 잇몸뼈가 단단히 붙음)이나,
치아뿌리나 잇몸뼈의 소실, 혹은 발치 과정에 치근파절이
발생할 경우도 있습니다. 이러한 부작용을 피하기 위해선,
내 치아가 정출술에 적합한 치아인지 정밀한 검진이 필요하며,
무엇보다도 숙련된 의료진에게 받으시는 것이 좋겠죠.
외과적 정출술
이처럼 정출술은 모든 케이스 환자분들에게 시행하기 보다는,
적합한 환자분들에게 시행하는 것이 좋은데요.
정출술을 하게 되면 치아가 위로 뽑혀 들어올려지기 때문에
(아래 그림처럼) 잇몸 속 뿌리 부분이 짧아질텐데요.
따라서 치아 뿌리의 길이가 원래 많이 짧으신 분들이나
치조골 소실이 많아 짧은 뿌리를 지탱하기 어려운 경우,
혹은 치아가 뿌리 부분에서 파절된 경우, 정출술을 진행하기 어려울 수 있습니다.
치관연장술은 위 정출술과 비슷한 원리로,
치아 머리의 페룰을 의도적으로 만들어주는 술식인데요.
정출술은 치아를 위로 들어올렸다면, 치관연장술은 잇몸을 내려
페룰을 형성해주는 방식입니다. 즉, 치아를 둘러싼 잇몸뼈를
1~2mm 정도 하방으로 다듬어 잇몸뼈에 둘러싸여 있던 치아 부분을
노출시키는 술식으로 정출술에 비해서는 상대적으로 용이합니다.
하지만 잇몸뼈를 일부 삭제하기 때문에 경우에 따라
치주지지가 약화될 가능성도 있습니다.
치관연장술 (출처 : Dental Education by Dr Amit Patil)
아래 이미지처럼 잇몸과 뼈를 절개해 아래로 내려주면
치아머리(페룰)가 드러나게 됩니다. 보통 치관연장술은
자연스러운 잇몸형태를 만들어주기 위해 인접치까지
수술이 필요한 경우도 있습니다. 따라서 치관연장술은
여러치아를 한꺼번에 치료해야할 때 좀 더 유리한 수술 방식입니다.
특히나 앞니 단일치아의 경우 해당 치아의 잇몸만 내려가
그 치아만 길어보일 수 있기 때문에 미관상으로 좋지 않겠죠.
위 설명드린 두 가지 술식은, 충치로 인해 머리가 썩어 없어진
치아 자체를 살려서 쓰는 방식이었다면, 자가치아 이식술은
충치로 인해 썩은 치아는 뽑아내고, 사랑니를 뽑아
해당 자리에 이식하는 술식입니다. 문제되는 치아는 일단
뽑았기 때문에 온전하게 내 치아를 지켰다고 보기는 어렵겠지만,
그래도 사용하지 않는 내 자연 사랑니를 그 자리에 이식함으로써,
임플란트 같은 인공치아를 심는 것보다는
내 몸에 더욱 친화적이고 이물감 등의 불편함이 적고,
임플란트 비용을 절감할 수 있다는데 의미가 있겠습니다.
자가치아이식술 과정 (출처 : medium.com)
자가치아이식술이 가능하기 위한 조건 역시 있는데요.
이식하려는 치아와 이식받으려는 공간의 크기나 모양이
어느정도 맞아 떨어져야 합니다. 보통은 사랑니를 뽑아
이식하기 때문에 이 경우 어금니 부위에만 이식술 적용이 가능합니다.
자가치아이식술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사랑니를 뽑을 때
치아 손상 없이 온전한 모양으로 뽑아야 하는데,
만약 내 사랑니가 절개하지 않고는 뽑을 수 없는 애매한 경우라면
이 경우도 이식술 적용이 어렵습니다. 그리고 저작력이 매우 강한
성인 남성이나 구강 악습관(이갈이, 이악물기)이 있는 경우
이식한 어금니가 제대로 정착하기전에 큰 힘을 받을 수 있기 때문에,
장기적으로는 예후가 불량할 수 있습니다.
위 설명드린 술식들은 모든 경우에 가능한 것은 아닙니다.
치주염으로 인해 치조골(잇몸뼈)가 흡수되고 치아 동요도가 심한 경우는
예후가 좋지 않기 때문에 발치 후 임플란트를 하는 것이 나을 수도 있습니다.
이해를 돕기 위해, 다산 바른치과에서 치관연장술을 받으신
케이스를 소개드려보겠습니다. 해당 환자분의 경우 상당히 젊은 나이였지만,
선천적으로 약한 치아 + 관리 부족으로 인해 충치가 심각한 상태였고,
이로 인해 치관(치아머리) 및 치조골(잇몸뼈)이 많이 소실된 상태였습니다.
아래 파노라마 사진 상에서 보이는 것처럼
심한 충치로 인해 치관(치아머리)이 소실된 흔적이 보입니다.
구강 내 사진을 보면 심각성이 더 확실히 보이는데요.
좌측 아래 작은어금니는 충치로 인해 치아 머리가 아예 없는 상태이고,
인접한 큰어금니 역시 심하게 썩어 속은 소실되고 껍데기만
남아있습니다. 보통 이 정도 심한 충치는 치태와 세균이
치아 깊숙한 곳까지 감염시켰을 높습니다.
문제가 있는 두 개 치아 중 작은 어금니의 경우
치아 동요도가 높은 편이라 발치 후 임플란트를 계획하고,
큰어금니의 경우 신경치료와 치관연장술을 시행하여
자연치아를 살리기로 하였습니다.
아래는 치료가 마무리 된 모습인데요.
치관연장술 직후 촬영한 파노라마 사진이라
잇몸이 조금 내려간 것이 보이지만, 시간이 지나면
잇몸이 위쪽으로 조금씩 차오를 것입니다.
신경치료를 진행한 치아에는 포스트를 세워
탄탄한 지지대를 확립하였습니다.
(포스트는 건물을 지을 때 철골구조물이 건물을 단단히
지지하는 것처럼, 치아를 견고하게 지지해주는 역할을 합니다.)
임플란트보다는 자연치아를 살려쓰는 것이 여러모로 장점이 있습니다.
그래서 저도 항상 자연치아를 살리는 치료를 먼저 하는데요.
하지만 무조건 자연치아를 고집하는 것이 남아있는
내 다른 치아들에게 안 좋은 영향을 끼치는 것일 수도 있습니다.
뽑을건 뽑고 지킬건 지켜야겠죠.^^
위 설명드린대로 내 자연치아를 살릴 수 있는 방법은
여러가지가 있으니, 치과에서 정밀한 검진을 통해,
정출술이나 치관연장술 혹은 자가치아연장술이
내 구강상태에 적합할지 전문의와 상의하신 뒤
결정해보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출처] 뿌리만 남은 치아 살리는 여러가지 방법들|작성자 자전거달리는치과의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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